노인돌봄 로봇

국내 노인돌봄 로봇 업체 5곳 비교 분석 (2025년 최신)

zzang-buja 2025. 6. 27. 07:00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은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로 분류된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고령자의 일상생활과 복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복지 산업 전반에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노인돌봄로봇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과 기술개발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정부는 돌봄로봇 실증 사업과 AI 기반 스마트 돌봄 시스템 구축에 8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로봇 기업들도 관련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돌봄로봇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복지 현장에 직접 작동되는 실용적 도구이기 때문에, 제품의 실제 활용도와 기업의 대응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2025년 현재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노인돌봄로봇 제조 및 서비스 업체 5곳을 선정하여, 그 특징과 장단점을 비교 분석한다.

 

㈜퓨처로봇 – 정서 교감형 로봇 분야의 선도 기업

 

㈜퓨처로봇은 대화형 로봇 플랫폼 ‘퓨로(PFURO)’ 시리즈로 국내 노인돌봄로봇 시장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대화형 인공지능(AI)과 얼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서 지원형 로봇을 특화해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공공기관과 요양시설에 수백 대의 제품을 납품해 왔다. 퓨로 시리즈는 노인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고, 시간에 따라 뉴스 전달, 건강 수칙 안내, 치매 예방 퀴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퓨처로봇은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기술 제휴를 통해 음성인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복지부 실증사업 1차 선정 기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소규모 시설에서는 도입 장벽이 존재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루닛메디컬 – 건강 모니터링 중심 노인돌봄로봇 개발사

 

루닛메디컬은 본래 의료영상 AI 분석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2023년 이후 스마트 복지 로봇 분야에 진출하면서 건강 데이터 기반 노인돌봄로봇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 업체는 생체 데이터 분석, 혈압/심박 측정 기능, 낙상 위험 예측 알고리즘 등을 탑재한 헬스케어 로봇 ‘루노봇’을 출시했다. 특히 루노봇은 실시간 데이터를 보호자 및 시설 관리자에게 연동해주는 기능이 강점이며, 복지시설 24곳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루닛메디컬은 병원, 요양병원, 재가복지센터 등 의료 연계가 필요한 현장 중심의 시스템 설계에 집중하고 있어, 의료·복지 통합형 노인돌봄로봇 개발기업으로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해가고 있다.

 

㈜한컴로보틱스 – 실생활 돌봄 자동화에 특화된 기업

 

한글과컴퓨터 그룹 계열사인 ㈜한컴로보틱스는 서비스 로봇 플랫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생활보조형 노인돌봄로봇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대표 모델인 ‘토키(TOKI)’는 음성으로 작동되며, 고령자의 약 복용 알림, 날씨 안내, 응급상황 호출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토키는 단순한 로봇이라기보다 가전제품과 연동된 스마트홈 연계 기능이 강점이다. 한컴로보틱스는 2024년부터 과기정통부의 ‘AI 융합형 스마트 돌봄 로봇 실증사업’에 선정되어 전국 20개 지역에서 실증을 진행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를 시작했다. 이 회사의 장점은 시스템 연동성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직관성이며, 일반 보호사들도 교육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엔젤로보틱스 – 보행 보조형 노인돌봄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스핀오프된 기업으로, 웨어러블 로봇과 보행 보조 기술에 특화되어 있다. 이 업체는 고령자의 하지 근력 저하를 보완하기 위한 로봇 보조기기 ‘엔젤슈트’를 개발했으며, 특히 노인 요양병원과 재활 치료기관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엔젤슈트는 사용자의 걸음걸이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균형을 잡아주며, 낙상 위험을 줄이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 회사는 산업부의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며, 2025년 기준 국내 11개 병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비록 B2C 보급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B2B 중심의 고기능성 노인돌봄로봇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유진로봇 – 다기능형 생활 지원 로봇 선도기업

 

유진로봇은 가정용 로봇 청소기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한 기업이지만, 2022년부터 복지형 서비스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대표 모델 ‘아이클레보 케어’ 시리즈는 실내 환경 관리와 음성 대화 기능을 결합해, 고령자 생활 안전과 정서적 안정감 제공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유진로봇은 실시간 지도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실내 돌봄 경로 안내와 목적지 도착 알림 기능까지 구현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국내 복지시설 30여 곳에 시범 적용 중이다. 해당 기업은 중소기업벤처부의 스마트복지기술 사업에도 참여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자가 돌봄이 가능한 1인가구 고령자를 위한 로봇 시장까지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격 접근성이 좋고 유지보수가 간편한 점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